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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날이 놉기도 하다
고무풍선갓흔 첫겨울 달을
누구의 입김으로 부러올렷는지?
그도 반넘어 서쪽에 기우러젓다
행랑뒤골목 휘젓한 상술집엔
팔녀온 냉해지처녀(冷害地處女)를 둘너싸고
대학생(大學生)의 지질숙한 눈초리가
사상선도(思想善導)의 염탐밋헤 떨고만잇다
라듸오의 수양강화(修養講話)가 끝치낫는지?
마-장 구락부(俱樂部) 문(門)간은 합흠을 치고
빌딍 돌담에 을그리는 거지색기만
이 도시(都市)의 양심(良心)을 직히나부다
바람은 밤을 집어삼키고
아득한 까스속을 흘너서가니
거리의 주인공(主人公)인 해태의 눈깔은
언제나 말가케 푸르러오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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