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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의서재/시집

노작 홍사용 - 비 오는 밤

by 아이의말 2021. 6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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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
한숨에 무너진
설움의 집으로
혼자 우는 어두운 밤
또 다시 왔구나

2
잠 속에 어린 꿈
눈물에 젖는데
님 없는 집 혼자 나를
찾는 이 누구냐

3
귀여운 음성은
님이라 했더니
애처로운 그림자는
헛꿈이로구나

4
이 몸은 쓸쓸한
맘 아픈 거리로
애끊이는 그림자를
따라가 볼까

5
누―진 내 가슴
흐너진 내 설움
궂은비 슬피우니
또 어이 하려나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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