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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번 감시원의 말발굽 소리가 멀어져 간다
민둥산이 된 세상
잘린 밑동이 간지러워
아이는 밤마다 운다
집집마다 새싹을 피우겠다며
품 속에 흰 천을 마련해두고
퍼런 눈물을 흘리 운다
길 잃은 아이마냥
피붙이를 찾는 어미마냥
검어진 속을 뻘겋게 피우오면
다 함께
숨을 죽이고
숨을 죽이고
숨을 죽여
날이 밝아오기만을 기다린다
3월 1일
동쪽 하늘 위로
힘차게 해가 솟구쳐 오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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