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20x100

유리(琉璃)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
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
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.
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
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,
물 먹은 별이, 반짝, 보석처럼 박힌다.
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
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,
고흔 폐혈관(肺血管)이 찢어진 채로
아아, 늬는 산(山)ㅅ새처럼 날아갔구나!
320x100
'아이의서재 > 시집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정지용 - 카페 프란스 (0) | 2021.06.10 |
---|---|
정지용 - 유리창2 (0) | 2021.06.09 |
정지용 - 고향 (0) | 2021.06.08 |
정지용 - 호수(湖水) 1 (0) | 2021.06.08 |
정지용 - 조찬 (0) | 2021.06.07 |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