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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을 나는 비행기처럼
방역차는 연기를 뿜으며 지나가고
나는 연기 속의 길을 걷고 있어
인생을 살다 보면 그런 날도 있겠지
그러나 맑은 저 계곡물처럼
우리는 멈추지않고 계속 흘러갈 거야
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잊혀지는 존재
그러나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스며들어
푸르게 물들 거야
한없이 흔들고 흔들리면서
조용히 익어갈 거야
그러나 다시 어둠이 오겠지
긴 어둠일 거야
여름에만 우는 벌레들만이 우리를 기억해
밤마다 노래를 부르지
밤하늘에는 별들이 일어날 거야
우리가 잠든 사이에
잊혀져가는 우리의 밤을 기록하기 위해
언제나 빛을 낼 거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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