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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0개의 계절/여름

수목장

by 아이의말 2021. 5.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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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년 8월 소낙비 우니 꽃잎이 떨어지고

내 꽃님은 말없이 슬픔을 두고 멀어져 가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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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날

나무 그늘 아래

너를 묻어두고

돌아오는 길

여인의 눈물소리

바람에 실려

흰 구름에 먹을 칠해

다시금 호수공원 위로 떨어지는 비

 

여인은 발길을 돌려

돌아가는 길

미련한 사내는

비 내리는 어둠 속에서

숫자만을 되세이고

너는 가만히 넓은 잎을 펼쳐

두 사람의 우산이 되어주었네

 

한차례 소낙비가 끝나고

돌아가는 여인의 모습에는

한참 피울 꽃 나이에

없는 슬픔이 보여

사내는 젊은 사내를 

그대로 세워두고

여름날

비가 계속 되는날이면

혹여나 떠내려가지 않을까

그곳을 지키는 문지기가 되었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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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년 호수공원 위로 비가 내리면

꽃잎이 지고 나무는 거대한 잎을 펼쳐. 



영화 편지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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